배우자- 하나님께로부터 온 최상의 선물

배우자- 하나님께로부터 온 최상의 선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 이끌어 오시니”(창 2:21-22).

 

아담이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하나님이 하와를 이끌어 오셨다. 왜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재운 뒤 하와를 만드셨을까? 아마 아담의 갈비뼈를 꺼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또 추측건대, 아담이 깨어 있었으면 하나님께 여러 가지로 간섭했을 것이다. “하나님, 이 부분은 조금 더 날씬하게 해 주시고, 저 부분은 좀 통통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요건 요렇게 해 주시고 저건 저렇게 해 주세요” 등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댔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하나님은 아담을 잠재우신 뒤 꼭 맞는 배필로서 하와를 지으셨다. 그리고 잠에서 막 깨어난 아담에게 하와를 이끌어 오셨고, 아담은 하와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창 2:23).

 

과연 아담이 어떻게 하와를 자신의 짝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그가 하와가 음식을 얼마나 잘하는지, 또는 자기를 얼마나 잘 도울 수 있는지, 잔소리꾼인지 혹은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말이다. 추측건대, 아마도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아닐까? 아담은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에 하와를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자신에게 꼭 맞는 배우자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한 번도 아담을 섭섭하게 하신 적이 없고 언제나 좋은 것을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아담은 이번에도 하나님이 좋은 선물을 주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다.

 

결혼한 부부들도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이 최상의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보다도 나를더 잘아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꼭 맞는 배우자를 주셨음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많은 부부가 배우자에 대한 확신이나 감사의 마음이 부족하여 이상형을 못 만났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불행하다고 여긴다. 우리의 무의식 내지 잠재의식은 계속 신기루 같은 이상형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아울러 불평스런 마음 이면에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인식 부족이나 잘못된 오해로 말미암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의 어떤 사건도 하나님의 간섭이나 허락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심지어 한 마리의 참새도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땅에 떨어진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지 않았는가. 또한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도 세신 바 되신다고 하셨으니 배우자와의 만남이나 결혼은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역사하심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잘못 만난 것 같다”, “내가 그때 성급하게 결정한 것 같다”는 말을 늘어놓곤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을 잘 몰라서 믿음 없이 함부로 쏟아놓는 불평일 것이다. 우리는 배우자와의 만남에 대해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 된 것은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결혼 선서를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한 이상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며 배우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선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여러 약점이 있지만 고치려는 배우자가 되지 말고(잘 고쳐지지 않는다… 대신 내가 바뀌는 것이 더 쉽다)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약점까지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며 배우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수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배우자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성품과 신실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마치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것 처럼 배우자를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확신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풍성하고 의미있는 결혼생활을 하는 출발점이 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결혼은 흠없는 배우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용납이 불완전한 사람인 당신 자신을 통해 (다른) 불완전한 사람인 배우자에게 흘러가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Family Builders Ministry
Young J. Kum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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