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당하는 부모들

history-athens-greece-8616-832480얼마 전 읽은 책 중에 ‘복수당하는 부모’들이란 책이 있었다.  책의 내용 속에는 어린 시절 충분히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을 때 사춘기 자녀의 방황등으로 부모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내용을 쓴책이었다.  애착은 평생 삶의 기반이라고 볼수 있다.  애착이란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볼비(J.M. Bowlby)가 정의한 바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 아이는 생후 첫 일년동안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통해 애착관계의 질을 형성하게 되고, 이 경험이 얼마나 안전하고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이루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심리구조의 수준을 규정짓게 되는데 어린 아이들은 엄마를 안전기지 삼아 세상을 탐구해 가고 분리되어 두려움이 생겼을 때는 위로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시절의 안정된 애착관계를 경험한 사람이 사회에서 인간관계도 좋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환경에 더 잘 적응하게 되며 삶에서의 발달과제도 더 잘다룬다는 보고가 있다.

태어나서 1년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기는 여러가지 잠재력을 영원히 빼앗기게 된다. 어린아이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정서적인 양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뇌의 전두엽 발달에 장애가 생겨 절제하는 힘이 떨어진다. 그래서 훨씬 더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며 반사회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생후 12개월 이전에 주 양육자와 떨어지는 경험은 아기 입장에서 보면 ‘죽음과 같은 두려움과 불안’ 이라고 볼수 있다. 그러므로 엄마가 아기를 양육하지 못한다해도 주 양육자가 바뀌지 않도록 하며 엄마는 아기의 양육과정을 알고 있도록 하고 수시로 엄마의 얼굴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3세 이전에는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일단 안정된 애착관계가 형성되고 나면 야단이나 꾸지람을 듣더라도 애착관계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있지만 엄마는 식사준비로 바쁘고 아빠는 신문보고 아이에게는 장난감이나 TV를 틀어주고 혼자 놀게 한다면 이것은 실질적으로 애착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애착관계형성을 위해 양적인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드러난 청소년들의 경우는 대부분 어렸을 때 불안정한 애착관계로 말미암은 경우가 많다. 이처럼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면, 어려서 부터 음식투정, 잦은 병치레, 까칠한 성격, 학습장애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청소년기에는 자제력이 떨어져 충동적이고 외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이렇게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기 때 투자해야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하게 된다. 자녀의 삶의초기 3년 간의 투자로 적어도 40~ 50년의 시간들이 평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려면

태아 시기부터 태명을 지어 그 이름을 불러가며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는 아기와의 대화를 통해 계속적인 애착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  그 다음은  갓태어난 아이를 엄마 아빠의 배위에 살과 살이 닿도록 엎어두는 스킨쉽이다.  아기는 태속에서 듣던 심장박동소리를 엄마 가슴가까이 들으며 낯선 세상에 태어나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갓난아기의 가시 거리는 20cm 정도인데 모유수유를 하며 아기와 부드러운 피부 접촉을 해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웃어 주고, 안아주는 것은 중요하다.  모유 수유를 하며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부모가 잘 반응해 주고 오감을 통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탐색하도록 도와주면 아기의 뇌는 자극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냅스를 연결하고 강화하는 작업을 부지런히 하게 되어 새로운 정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안정적인 기본틀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모유수유는 엄마가 아기에게 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되며 익혀야 할 기술이다. 저희기관(FBM: 가정을 세우는 사람들)에서 진행하는 모유수유 교육을 통해 80~ 90 %의 엄마들이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스킨쉽은 아이의 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매우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는데 엄마가 규칙적으로 쓰다듬고 부드럽게 만져주면 몸무게가 다른 아기들보다 75%나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유대인들이 머리가 좋아서 노벨상의 30%를 검어 쥐고 세계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한국인의 지능지수는 평균 106으로 나라별로 보면 세계 최고이고 이스라엘은 평균 94로서 세계 45 위이다. 앤드류 셔터는 ‘유대인의 두뇌와 노동 능력의 탁월함은 유전자적인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유대인들의 교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머리가 좋게 태어났다기 보다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워진다는 것을 알수 있다. 즉 유대인들은 임신과 태교를 회당에서 랍비들을 통해 교육받는다. 실은 임산부의 남편보다 랍비들이 더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임신사실이 밝혀지면 그때부터는 국가차원에서 예비 부모는 보건소의 면밀한 지시에 따라 반복하여 태교, 출산, 수유 등의 교육을 받으며 안정된 애착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제 한국교회나 사회에서도 갓 결혼한 커플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밝고 건강한 어린 꿈나무들을 출산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든다면  맨토커플이나 연륜이 있으신 사역자들이나 권사님들을 훈련하여 신혼부부가정과 연결한다든지, 독서모임을 통한 지원체계등을 갖춰 서, 정규적으로  태교, 임신 출산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인생의 가장 큰 전환기에 있는  신혼부부들 특히 가족이나 부모들과 떨어져 있는 유학생 부부, 새내기 부부들 잘 섬길 수 있을 것이다.

“ 나이 든 여자들로 하여금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함이라.”(디도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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