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 Family 와 추수감사

Chrysanthemum

싱글패밀리들의 추수감사

공휴일이나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싱글패밀리(이혼하신 가정, 사별하신 가정)들은  보통 때보다 힘들어지고 고통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두고온 고향이 생각나고, 떠나간 식구가 야속하지만 그리워지기도 하며, 게다가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 마저 각자의 가정을 찾아 가버리고 나면 홀로 남겨진 분들은 더욱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다가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 마저 “아직도 좋은 사람 못 만났어?” 라고 하며 마음에 상처를 더하기도 한다. 언젠가 싱글패미리가 된 모 자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들은 아이 아빠에게 갔고 친정부모님 및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계시고 보니 추수 감사절 연휴에도 딱히 오라는 곳도 없고 갈곳도 없더라는 것이다. 상가 및 음식점도 문은 굳게 닫혀 있고 길거리에도 사람은 커녕 자동차도 잘 다니지 않아 텅빈 마음이 더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차를 운전하며 “모두들 어디 간거야?“ “다 어디있어?” , “왜이렇게 공휴일이 긴 거야?” 라고 크게 외치며 휑하게 빈 거리를 운전했다고 한다. 이처럼 싱글패밀리들의 경우는 공휴일 연휴가 즐겁기 보다는 외로움이 더해지는 힘든 시기일 수도 있지만, 연휴를 의미있게 지내는 법을 몇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자기 자신이나 환경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노력하라.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안에서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가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뭘 할 수있는 가에 관심을 갖는다. 전도 및 봉사의 기회를 만들라. 또 오랫만에 만난 친척들이 궁금해 하는 마음을 어떻게 대처할 지를 준비하도록 하라.

한부모 가족들과의 특별한 만남 준비

추수감사절 등의 명절이 갖고 있는 의미를 분명하게 하여서 죽어가고 상처받은 세상을 향한 소망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라. 특히 이때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따스한 가정)에서 싱글 패밀리 가족들이 모인다면 자신의 외로움을 극복할 뿐아니라 대가족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날의 순서를 간략히 나눈다면, 먼저 추수감사절 음식인 칠면조를 비롯한 음식들을 간단히 준비하고 한 해의 감사제목들을 돌아가며 나눈다. 식사와 함께 한해의 감사제목들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하나님 안에서의 한 가족으로 세워져 가게 된다. 그리고는 마지막 순서로 장래의 소망인 아이들을 하나하나를 축복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을 가운데 두고 부모들이 둘러서서 아이들을 가슴에 품으며 간절한 기도와 격려, 그리고 마음을 담은 축복을 해준다. 가능하면 작은 선물들을 준비해서 나누어주면 현관을 나서는 싱글패밀리들의 마음이 더욱 감사로 가득할 것이다. 싱글아빠들이 함께 참여하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금 여유 있게 준비해서 따로 챙겨두었다가 집에 갈 때 쥐어준다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부르심의 상을 위해 달려가도록하라(빌 3:13-14). 인생의 배우자를 만날 때 까지 완전치 않다는 생각을 버리라. 이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주님 안에서 온전하게 지음을 받은 새 사람이 되었다(고후 5:17). 한해를 돌아보는 감사의 계절에, 힘겹지만 굳굳하게 살아내려고하는 싱글패밀리들을 향한 지원하는 손길들이 많이 생겨서 더욱 따스하고 훈훈한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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